척추측만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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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척추측만증이란?

사람의 척추에는 “만곡(curve)”이 있습니다. “만곡”이란 “휘어져 있는 상태” 또는 “굽은 상태”를 뜻합니다. 팔이나 다리가 심하게 휘어 있다면 비정상적인 상태이지만, 척추에서는 만곡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척추의 만곡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상적인 만곡과 정상인에서는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만곡으로 구분됩니다. 서 있는 사람을 앞에서 바라보면, 척추가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 머리는 몸의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을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일자가 아니고 옆으로 휘어 있는 경우, 사람을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정상적으로 관찰되는 세 개의 만곡에 문제가 생긴 경우(만곡이 너무 커지거나 작아진 경우)는 비정상적인 만곡에 해당합니다. 이를 “척추 변형”이라고 부릅니다.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위의 두 가지 유형 가운데 첫 번째 유형(척추가 옆으로 휜 경우)에 속하는 대표적인 척추 변형 중 하나입니다.

 

2. 척추측만증의 분류
척추측만증은 관점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척추가 옆으로 휜 것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영구적인 변화인지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척추가 일시적으로 휜 상태는 “비구조성 측만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다리 길이의 차이 또는 허리 디스크에 의한 통증 등이 원인이 되어 척추가 구조적인 변화 없이 일시적으로 옆으로 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면 척추가 똑바로 펴지므로, 비구조성 측만증은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와는 달리 척추가 영구적으로 휜 상태는 “구조성 측만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에 의해 척추가 영구적으로 옆으로 휜 상태를 말합니다. 구조성 측만증만이 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 측만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척추뼈가 비정상적으로 회전되어 있는지에 있습니다. 구조성 측만증에서는 척추뼈가 회전되어 있는 반면에, 비구조성 측만증에서는 척추뼈가 회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X-ray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비구조성 척추측만증(진정한 의미의 측만증이 아님)

① 심한 허리디스크로 유발

② 다리 길이의 차이로 유발

 

2) 구조성 척추측만증(진정한 의미의 측만증)
① 특발성 :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측만증
② 선천성 : 태어날 때 척추병에 기형이 있어 생기는 측만증
③ 신경근육성 : 신경 질환이나 근육 질환에 의하여 생기는 측만증
④ 기타 질환 : Marfan(말판) 증후군, 신경섬유종증, 골형성부전증 등의 질환에 동반되는 측만증

 

여러 가지 측만증의 유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형은 특발성 측만증(idiopathic scoliosis)입니다. 이는 전체 척추측만증의 85~90%를 차지합니다. “특발성”이라는 단어는 “원인을 잘 모른다”라는 의미입니다.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수십 년간 연구를 진행하였고 지금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원인을 아직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천성 측만증(congenital scoliosis)은 태어날 때 척추뼈가 기형적으로 잘못 생겨서 나타나는 측만증입니다. X-ray 검사를 하면 척추뼈의 기형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형이 발견되면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기형이 단시간 내에 빨리 증가한다고 판단되면 서둘러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상척추와 척추측만증 사진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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