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복병,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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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이란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 강도가 매우 심하고 전염성이 강해 단시일 내에 유행이 퍼지게 된다.
독감이 전염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독감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하면서 작은 침방울이 튀어 직접 전염될 수도 있고 환자의 콧물 등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버스나 전철, 백화점, 유치원, 학교처럼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쉽게 전염된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춥고 건조한 곳에서 더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며, 게다가 여러 사람이 실내에서 밀집되어 생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다.


■ 어떤 경우 독감으로 진단하나?

일반적으로 고열과 기침이 나며 목이 아픈 증상과 함께 근육통, 두통이 심하면 독감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따금은 복통이나 설사, 구토 등의 장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독감전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2, 3일인데,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3~4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다. 다만 한 번 감염이 되면 항원성이 같은 독감 바이러스에는 면역이 생기지만, 항원성은 주기적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종류의 독감을 앓게 되는 것이다. 독감에 걸리면 대개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는데 콧물이 나면서 목이 아프고 눈이 충혈되면서 기침이 난다. 특히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발열이 심해 보통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근육통이나 두통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보통 2~4일 후에는 심한 열은 소실되지만 기침은 그 후에도 더 오랫동안 수주일간 지속될 수 있다.
한편 독감은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어린 아기일수록 증상이 특이해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과 구별이 어려우며, 때로는 고열에 의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일반 감기에 비해 증상이 심해 독감이 의심된다면 일단은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 독감 치료에 특효약이 있나?

감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는 휴식과 안정이다. 일단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면 잘 먹지 못하고 수분의 손실이 많아져 탈수가 되기 쉽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물이나 비타민이 충분한 오렌지 주스가 좋다. 그밖에도 수분은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고 가래를 묽게 해준다. 그러나 코가 많이 막히는 경우는 따뜻한 차와 같은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목이 많이 아프면 가습기가 도움이 되지만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찬 가습기가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독감의 치료에는 타미플루, 릴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있다. 이 항바이러스제들은 발열 48시간이내 투여시에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감염 초기 독감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처방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때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경우에 라이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라이증후군은 소아에서 주로 생기며, 가벼운 감기나 설사 후에 갑자기 의식이 소실되며 뇌의 압력이 올라가는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어린아이에게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독감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독감은 공기와 오염된 물건에 접촉해서 전염되므로 유행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여야 하며, 손으로 눈이나 코를 자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유행시기에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매해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 접종을 통해 독감에 걸리지 않는 예방효과는 보통 7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예방 주사를 맞는 중요한 이유는 독감에 의한 입원 및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즉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독감에 의한 입원율을 30~70%, 사망률을 50~60%로 각각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 있다. 독감예방 접종을 하면 독감과 같은 부작용을 앓게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 나오는 독감 예방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만 예방할 수 있을 뿐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예방하지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65세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독감예방접종과 함께 폐렴알균 예방 접종을 하면, 폐렴에 의한 입원률과 사망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


■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야할 사람들

선천성 심장병을 비롯한 심질환, 천식이나 만성폐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병 같은 만성대사성 질환이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혈액 및 신장 질환 환자, 호흡근육이 약한 신경근육 계통의 질병이 있는 경우, 그리고 65세 이상의 고령자, 요양기관에 있는 사람들,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또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유아원이나 탁아소에 맡겨지거나 집단 영아시설에 있는 어린이들도 접종대상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러한 독감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아이나 노인과 함께 사는 사람은 되도록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 독감에 걸리면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을 특히 조심해야 하며 어린이의 경우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라이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라이증후군 증상 : 바이러스 감염 1~3일 뒤 토하고 어지러워지는데, 심하면 경련, 혼수상태, 간기능 장애 등이 생김) 또 감기의 경우 백신과 치료제가 없지만 독감은 타미플루, 리렌자,페라미플루 등 독감 기간을 단축시키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으므로 독감에 걸리면 푹 쉬면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독감예방을 위해서는 ▲많은 운동으로 호흡량이 늘어날 경우 그만큼 공기중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유입되므로 휴식이 중요하고 ▲차가우면 기도내의 바이러스가 잘 증식하므로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하며 ▲기도 점액의 배출 촉진을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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